호치민에서의 마지막 하루와 경유지 타이베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제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기다린다. 오우 쾌적한 버스!

하지만 다른 숙소에서 술쳐먹은 백인 여자애들이 오마이갓을 외치며 20분 30분씩 늦는 바람에 상당히 지체 되어서 떠난다.

아내와 나는 엄청 짜증 이빠이! 그와중에 먹을것 까지 포장해서 타는 건 뭐람!

누가 잉글랜드가 신사의 나라라 그래? 신사의 나라는 맞겠다. 숙녀의 나라는 아닌듯 하고!

무이네 - 판티엣을 지나 2번의 휴게소에서 휴식후 오후 2시쯤 데탐 거리에 도착... 바로 브이비엔 거리에서 숙소를 잡았다.

13달러.

내일 출국이라 말하니 자기가 아는 택시기사가 있다며 톨비포함 다해서 7달러면 우리 둘을 호텔앞에서 공항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생각해보니 그다지 크게 비용차이가 나는것도 아니니 오히려 아침에 여유 부릴수 있겠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짐풀고 샤워후 전쟁 박물관으로 간다.


당시 무기,의복류의 전시가 있고 주된 전시는 베트남 전쟁의 처참함을 찍어놓은 사진들이다.

특히 인상 깊은건 당시 종군기자들의 사진과 카메라, 의복등.

유명한 로버트 카파의 유물과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전시됀 사진들을 보자니...차마 사진기를 들이대지 못하였다.

몇몇 강하게 머리에 남았던 사진들이라면...(흥미 본위의 감상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유명한 사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현재 저 소녀의 삶(행복하게 자녀를 두고 잘살고 있는)을 소개하는 사진도 있다.



그외...인터넷상에서 전시된 전쟁박물관의 사진들 몇개를 찾아 올려본다.

저격당해 떨어지는 헬기 기관총 사수


이것은 누가 옳고 그른가 하는 이념의 논쟁보다, '전쟁'이라는 행위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고찰을 요하는 사진들이라 생각됀다.

이때 왠 중국인 아이가 바로 윗사진 (시체를 매달고 가는 장갑차와 수류탄 투척기에 박살단 시체를 들어올리며 웃는 미군 사진)앞에서 낄낄대며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경례를 하더라.

사람들이 다 멍하니 쳐다보는 가운데 중국인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자랑스레 카메라로 담았다.

총 4층의 박물관을 관람하고 내려와서 걸어서 벤탄마켓으로 향했다.

공산국가 특유의 선동문구와 그림.


벤탄마켓이다. 여기를 간 이유는 G7커피를 사기위해서!!


들어가면 바로 커피파는곳이 여기저기 있다.


물론 난 입이 저질이라 저런건 코에 가져다줘도 잘 모르겠더라.

참고로 유명한 G7커피의 경우 입구에서 1박스에 40,000동을 부른다. 칸난이와 나는 일단 거기서 1박스를 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35,000동.

오예하며 3만5천동에 여러 박스를 다시 샀는데 나중에 브이비엔 뒷쪽 큰 마트에서 29,500동에 팔더란 말씀. 참고 바란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나는 자꾸 무언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무얼까...무엇이 마지막 밤을 이리 아쉽게 하는가...

아! 사탕수수쥬스 느억미아!

더위먹은 칸난이를 이끌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닌 끝에 데탐거리 끝에서 발견한 느억미아!! 5,000동!

약간 풀맛(풀비린내)이 날수도 있으나 당연히 사탕수수를 짠 것이니 그렇다. 얼음에 시원하게 주는데 굉장히 달고 좋다.
인공적이 아닌 건강한 단맛이랄까.

느억미아를 들고 길거리를 쏘다닌다.

무언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낸 또하나의 그것은

반바오! (왕만두!) 8,000동


안에 돼지고기와 삶은 메추리알이 들어간 왕만두. 아 맛있다!!! 느억미아+반바오! 이 두개로 배가 터져나간다!!!!

아이구 아주머니, 제가 더 고마워요~!




데탐길거리에서 돌아다니는 닭. 거참 신기하다. 가게에서 키우는듯한데...


나 아까 배가 터져나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도 밤이 돼어 베트남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브이비엔거리 뒷쪽(롯데리아 맞은편)에서 점찍어놓은 깔끔한 식당으로 갔다.


바베큐 걸려있는 집. 소고기 볶음밥이 5만동.

예전 어디선가에서 볶음밥은 안남미(길쭉한 베트남쌀)로 볶아야 밥알이 고루고루 볶아지고 코팅돼어서 맛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러하더이다... 아 진짜...아 뭐냐 이 볶음밥!!!!

여긴 특이하게도?! 반찬을 같이 주는데 갓 (여수 돌산갓김치의 그 갓)을 피클로 담가 내어놓는다. 느끼한 볶음밥과 잘 어울린다.
부디 롯데리아 맞은편글쪽으로 걸어가서 이 식당을 가보시오...

밥을 배부르게 먹고 식당 맞은펜의 마트에서 담배와 커피를 사고 그렇게 하루를 마지막 밤을 마무리 했다.

*팁! 커피및 과자등 먹을것은 벤탄시장보다 마트를 이용하자! 브이비엔 거리 뒷쪽의 롯데마트에서 길끝으로 쭉 가면 FOOCO마트인가 좀 큰 마트가 있다. 거기서 사도록 하자. 나는 VINASUN 밀크까지 뮤자게 사제꼈다.

*팁2! 담배도 마트에서 사자. 베트남의 그 빨간 필터담배(이름모름)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15,000동이다. 10개면 150,000동.

달러로 쳐도 8달러정도?

면세점에서 같은 담배 한보루가 16달러다...

면세점이 2배 비싸다.

다음날 일어나서 로비에서 주인에게 택시를 물으니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에게 우리를 넘겨!준다.

아저씨 잠시만 기다리라 하더니 낡아빠진 승용차를 끌고오더니 앞좌석 구석에서 'VINA TAXI' (VINASUN택시 짝퉁인가!!) 스티커를 꺼내 옆면에 처억 붙이고 차 위에도 택시마크의 플라스틱 조형물을 처억 얹어 붙인다.

그리고 미터기도 뭐도 전혀 없는 상태로 출발.

오오 말로만 듣던 짝퉁 택시!!! 하지만 이미 7달러를 냈으니 바가지 쓸일은 없겠지! 설마...

없었다. 험악한 아저씨는 착실하게 아무 문제없이 공항으로 내려주었고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그리고 타이베이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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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타이페이까지는 3시간(그러나 중간에 시차로 인해 1시간이 플러스되서 시계로는 4시간 차이.)

TIA공항에 내렸다. 경유기 출발까지 17시간. 돈도 엄청 남았겠다, 애당초 터미널에서 17시간을 버틸 생각이 있겠는가.
떳떳하게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언제 어떻게 호텔을 잡고하나...하니 옆의 관광 인포같은데서 호텔 영업하는 아저씨가 자기 호텔 싸다! 가라!고 한다.

확실히 대만과 한국은 물가가 거의 같다. 꽤 훌륭한 호텔 (통일반점)을 2,600위안에 얻었다. (1위안 = 35원, 우리돈 9만 1천원?!)

여기엔 좀 웃긴 일이 있었는데 2,600위안에 제일 싼 방을 얻기로 하고 1,000위안 선불로 내고 각종 팜플렛,관광지도를 얻고 예약 확정 바우처를 받으려 하는데 그 아저씨가 싸인까지 다 하고 전화를 하니 호텔 로비에선 마침 방금 다른곳에서 예약해 방이 다 찼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이페이 시내에서 호텔 찾으려 했는데 당신때문에 시간낭비하고 지금와서 이게 무엇이냐!는 표정으로 환불을 요구했고, 그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려, BOSS와 통화한다, 해결한다. 문제없다." 연발.

한단계 위, 3,200위안짜리 방을 추가금액없이 2,600위안에 주기로 했다. 오예.(제길..저돈이면 베트남에서 4일~5일 호텔비다..)

공항 1층 끄트머리의 버스 터미널에서 國光버스를 타고 시청역처럼 타이페이의 한중간인 타이페이역으로 갈수 있다.

물론 우리는 두정거장 전에 내려서 호텔에서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호텔 맞은편의 건물. 나의 통일반점은 이렇지 않다구!


호텔과 가까이 있는 시장!

전세계의 시장은 역시 길거리에서 먹는 재미!


우리가 외국인인것을 알고 끊임없이 일본어로 말을 걸더라.

부침개를 20위안 주고 먹으려니 쇼유(간장) 여기. 이것(고수) 넣어? 이런식으로. 타이페이와서 느낀건데 1990년대 후반의 일본을 보는듯한, 당장 비교한다면 그당시 일본의 구마모토나 센다이 정도의 수준?굉장히 일본과 흡사한 (심지어 택시나 간판 디자인및 한자 폰트까지) 나라였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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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한 집에선 기똥찬 통닭 냄새가 나를 유혹했다.

이것이 그 문제의 20위안 부침개!





아..베트남 고수는 참 맛나더니 어째 해협하나 건넜는데 차마 입에도 못댈 수준일까;;; 부침개를 부치고 마지막에 한쪽에 오리알을

깨서 지져주는 스타일이 동래파전과 같소이다!

다른 군것질 거리도 먹고 싶었지만! 꿋꿋이 참고 여기서만 맛볼만한 식사를 하자!

우육탕면 된장맛!!! 130위안!


아 맛있다. 된장맛 맛고 그냥 우육면을 먹어야 오리지날 이겠다만, 국물색이 땡겨서...

소고기,도가니,약간의 내장을 넣고 된장을 풀여 끓여냈다. 이거..한국에서 팔면 히트칩니다..

칸난이는 닭고기 만두국 대실패! -ㅠ-

택시를 잡아타고 롱산쓰!를 말한다. 잘 못알아들으시기에 미리 인터넷에서 뽑아간 사진을 보여준다. 오케이~!


여긴 그 유명한, 그어떤 전화에도 불타지 않았다는, 영험한 대만의 보물이라는 절 용산사(롱산쓰)가 아니라 야시장 같은디요.

영어로도 NIGHT MARKET. 분명히 夜시장 아니요?! 택시는 떠나고 멍하니 반쯤 문닫은 야시장앞에서 물어본다.

로...롱산쓰!! 롱산쓰..!! 아놔 쳐다도 안본다. 그중 한 아주머니가 롱!한자만 말했는데 손을 휘휘젓다가 내손에 들린 종이를 보더니 방향을 말해준다.

신짜오! 아, 베트남이 아니라 타이베이였지. 씨예씨예!

야시장을 가로질러서!!


아나콘다만한 뱀을 요리하는 곳을 지나!!! 발맛사지 받고 가라는 곳을 지나!!(베트남에서 받았슈)


수상한 가게를 지나서 다시 물어 찾아간곳에..
 
있었다.

영험한 절 롱산쓰(龍山寺)

도심한가운데 저렇게 멋진 절이 있다.

음 멋지다라는 말보다 정말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마침 저녁예불 시간인지 안에선 사람들이 꽉차서 독경소리에 맞추어 열심히 찬불가 같은것을 부르고 합장을 하고 향을 피웠다.


사진 아래의 여러 과일/채소/과자는 공양으로 바치는 것이다.
특이하게 어떤것이던지 마음이 중요하므로 상관없다. 과자도, 소세지도, 파 한단(실제로.)도, 당근도, 배추 한포기도.

무언가를 바친다는 마음이 중요하지, 그 환산금액이나 현금의 동그라미 갯수가 무어 그리 중요하겠소.


실내장식 또한 참으로 창연하다.


영험한 롱산쓰를 나왔다.

그리고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에있는 젊은이의 거리 서문정(시먼딩)으로 간다!

한국처럼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한 대만의 지하철!! 플라스틱 코인을 표처럼 사용하지요!

팁! 대만 지하철내에서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것도 금지! 벌금이란다. 음식물,음료 취식 절대금지.

가자 시먼딩으로!( 시먼역 6번출구로 나오세용)


오잉 마스크맨!

좀 둘러보니.. 명동과 비슷하다. 물론 한국 명동이 더나아! 너희는 명동을 따라했어! 같은 유치한게 아니라...

그냥...진짜 차이가 없다.

버블밀크티가 맛있다 정도? (라지사이즈로 시키니 와 뭔 1리터를 주냐. 억지로 다마시고  화장실에서 오줌 싸는데, 15초는 오줌이 계속 나왔다.)

유치권 행사중인 빌딩일까?



명동같아용.


그저그런 시문딩을 뒤로하고 타이페이 최대 야시장인 그 유명한 스린야시장으로 고우고우!! 여기 입구에서 파는 닭튀김이 쥑인다던데!!!! 시먼딩에서 지하철로는 1번 갈아타고 30분이내, 택시로는 약 8천원돈 나온다.


역에서 나오면 (스린역이 아닌 1정거정 전역에서 내려야 한다~!!!) 저 건물에 사람이 빠글빠글한데... 오해말자 역에서 나와 우측 건너의 저기가 아니고. 정면의 여기가!

스린야시장이란다.

저 줄이 유명한 닭튀김집.


50위안(3천원정도)에 부침개처럼 넓게 펴바른 닭고기를 튀겨주는데, 명물로서 먹음직하지 사실 그다지 맛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이 둔기같은 소세지가 더 이채롭다.



소세지 먹어볼걸...

스린야시장 안쪽의 엄청난 식당들. 돼지뻬,소머리뼈등을 삶는 곳은 정말 냄새가 고약했지만, 먹거리 천국이었다.

철판 스테이크를 해주는 집도 있었는데 고기 질이 정말 좋아보였으나...

우육면에 빈대떡에 넘어가지않는 닭튀김까지 든채로 더이상의 추태를 부릴순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먹을걸..언제 또 갈수 있다고...)



이렇게 스린 야시장을 돌고 호텔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11시. 내일 7시 45분 비행기이니 6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버스를 물으니 호텔에서 1300위안에 택시로 공항까지 모신다고...음...그냥 버스탈래요...

푸욱 자고난후 새벽에 호텔로비를 나왔다. 택시운전기사에게 공항까지 가자고 했다. 택시비 900위안 + 톨비등 100위안 도합 1천위안.
 
OK죠! 갑시다 TIA공항으로!!!

그렇게 8박9일의 여행 (베트남 7박,대만 1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착륙했다.

내 여행기는 여기서 끝이다. 하지만, 도착한 날의 여행은 아직 남아있었으니... 계약한 차가 출고 돼었다고 하여 나는 또 아내를 이끌고 강원도로 마이카 포르테를 찾으러!!
 
다시 베낭을 맨채로!!!
 
인천공항에서 원주행 직행 버스를 예매해야했다는것... 결국 강원도 도착하여  경기도 양주까지 출고됀 차를 끌고 오는것으로 내여행은 배트남 - 대만 - 강원도를 잇는 여정이 돼었다. ㅠㅠ

영월의 한반도 지형, 선돌바위...더이상 기력이 없다 ㅠㅠ






베트남의 감동을 느끼며 귀국후 첫아침을 맞아 일어나서 TV를 트니

부산에서 20세 베트남 신부가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끝-













*보너스!!! 무이네에서 찍은 이것은 과연 UFO일까요???

연속사진으로 지나가는배를 약 20컷을 담았는데 그중 1컷에만 찍힌 이것은!!!



덧글

  • 옥짱 2010/07/27 12:40 # 삭제 답글

    롱산쓰,,,절,,,정말 한번 가보고싶따...묘해묘해~~
    글구 정말 여행,, 알차게 잘 돌아다녔구료,,,멋지심~!! 소통도 잘하고,,ㅎ
    p.s 마지막사진..UFO에 한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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